영화 조커 리뷰 – 찌질한 슬픔과 광기어린 카리스마 : #조커 #영화 #JO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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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만화 캐릭터 중에서 가장 매력적인 빌런을 꼽으라면 조커를 꼽는 사람이 한 둘이 아닐 것이다.
혼돈 그 자체이자 기원이 중요치 않기에 어떤 방식으로 그려도 멋드러진 캐릭터가 나올 수 있는 캐릭터.
그렇기에 함부로 실사화할 수가 없어 그 긴 세월 동안 연기한 사람이 5명밖에 없는 캐릭터.

그게 바로 조커다.

그래서 나는 조커의 기원을 논하는 이 작품에 거부감이 상당히 들었다. 조커를 모티브로 하는
개별 영화라고만 생각했다.

그런데 이 영화는 그 이상이었다. 그리고 스포일러가 싫으면 뒤로가기를 눌러주길 바란다.

줄거리같은 경우는 나무위키를 파보면 다 나오니깐 줄거리에 대해서는 크게 논하지 않겠다.

이 영화의 매력은 몇가지로 추릴 수가 있는데…

1. 코믹함 1도 없는 암울한 현실성
2. 호아킨 피닉스의 치명적인 연기
3. 입체적인 상황과 인물들

첫번째로 이 영화는 정말 현실적이다.
화학약품통에 빠지는 것 같은 비현실적인 설정이 없다.
조커의 과거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인간 ‘조커’ 또는 ‘아서 플렉’에 대한 이야기가 명확할 뿐더러
지독하게도 현실적인 조건들을 보여준다.

예를 들어서 조커 특유의 웃음이 병리적 유발 환자라는 설정. 거기에 덧붙여 병리적 유발 환자가
된 이유까지 설명하는데다가 그 이유가 너무나도 비극적이다. 거기에 웨인 집안과의 연관성 또한
잘 버무려서 배트맨과 연관된 캐릭터라는 설정을 놓지 않았다.

두번째로는 호아킨 피닉스의 연기는 정말로 치명적이다
병리적 웃음 유발 환자 역할도 유튜브에 나오는 환자들과 큰 차이가 없음을 볼 수 있으며 감정선 변화 등 아서 플렉 그 자체가 된 호아킨 피닉스.
놀라운 점은 호아킨 피닉스는 이게 메소드 연기로 한게 아니라는 점이다.

영화를 보면 알겠지만 정말 호아킨 피닉스의 정신상태가 걱정될 정도로 동화된 모습을 볼 수가 있으며 우리나라의 연기신 중 한명인 갓민식씨 또한 ‘악마를 보았다’를 찍은 후 정신적으로 힘들었다고 했거늘 이런 감정선을 메소드 연기가 아닌 상태에서 했다는게 놀라울 따름이다.

메소드 연기를 본격적으로 했다면 어떤 스타일의 모습이 나올지 소름이 돋는다.

셋째는 입체적인 상황과 인물들

이 영화에 나오는 주요 인물들과 고담의 상황은 상당히 입체적이다.
아서 플렉 : 찌질한 소시민 – 살인범 – 카리스마+화려한 언변 혁명가
토마스 웨인 : 성공한 사업가 준비된 정치인 – 소시민들 무시, 기득권층의 대변가
머레이 프랭클린 : 아서 플렉의 우상 – 소시민을 비웃고 타인을 무시하는 연예인
페니 플렉 : 몸 안좋은 착한 엄마 – 아동학대자 – 망상증이 심한 환자
고담시의 상황 : 일반 시민들의 상황과 기득권들의 상황이 서로 나뉘어있음

이런식으로 입체적인 상황과 인물들이 가득하다.

그렇기 때문에 이 영화 자체는 어떤 시점에서 보고 어떤 결과를 해석해도 정답이 되어버린다.
마치 이상의 시처럼..

누군가는 아서 플렉을 사회의 희생자로 볼 수 있고 혁명가로서 각성을 했다고 표현할 수 있다.
또 어떤 이는 그냥 정신병 걸린 살인마로 생각할 수 있고 폭도의 대장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살인 행각에 대해서도 정당성을 부여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고 극단적인 선택에 대해 비난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머레이 프랭클린도 누군가는 꿈을 가진 청년을 무시하는 쓰레기로 볼 수 있고 누군가는 연예인으로서 재미를 추구하기위해 그런 일을 했다고 표현할 수 있다.

고담은 어떠한가 시장 당선이 유력해보이는 토마스 웨인조차 기득권에게만 관심이 있어보이는데다가 소시민들에 대한 복지는 끊겨버리고 왜 시민들이 폭동을 일으키는 지는 중요하게 생각치 않은 채 조롱만 일삼을 뿐이다. 기득권과 관련이 있으면 대서특필하지만 오발로 죽은 시위대 인원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는 등. 본인의 뜻을 펼친 사람들을 폭도와 빨갱이로 몰고 희생자에 대해서는 조롱하며 이상한 이론으로 시민들을 억압하는 우리나라의 현실과 흡사해서 더 소름이 돋는다.

이 2시간의 영화 안에 이런 다양한 상황과 입체적인 캐릭터를 넣어놨기에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다.
호불호가 갈리는 것도 당연하다. 애초에 감독이 그런 것을 노린게 아닐까 추측해본다. 그렇기에 매력이 있는 영화였다.

히스 레저와는 비교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지금까지 가장 현실적인 조커는 히스 레저의 조커라고 했지만 히스 레저보다 더 암울하고 현실적인 조커인데다가 색깔 자체가 아주 다르기에.. 누가 더 낫다고는 표현 할 수 없다.
다만 유쾌함, 안타까움, 슬픔, 카리스마를 다 느낄 수 있는 조커는 이 호아킨 피닉스의 조커가 유일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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